2012. 1. 29 주일낮예배

디모데전서 5:1-8 “건강한 가정”

우리가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족은 가장 소중한 자원이며 가정은 가장 편한 안식처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면 가족, 가정에 작은 문제들이 있는 것입니다. 가족체계에서 부모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들은 돌연변이가 아니라 부모의 행동과 태도, 그리고 가정의 환경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유교의 도덕사상에서 가르치는 삼강오륜에는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이 있는데 이것은 임금과 신하, 어버이와 자식,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륜은 맹자에 나오는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의 5가지로,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도(道)는 친애(親愛)에 있으며, 임금과 신하의 도리는 의리에 있고, 부부 사이에는 서로 침범치 못할 인륜(人倫)의 구별이 있으며,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하며, 벗의 도리는 믿음이 있어야 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관계속에서의 도리와 질서, 구별이 있어야 함을 가르치는 덕목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 본문에서도 관계의 소중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어르신들에게, 홀로되신 여인들에게, 가족들에게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지 믿음의 사람들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모델이 될 만한 가족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가족들은 갈등과 편애속에 살았고,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하여 실패한 지도자들도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가정을 꿈꾸십니까? 세상적인 부와 명예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실 것이고, 인생의 향락도 즐기며 살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것이 행복이라면 그 행복이 변함없이 가족 전체가 누려야 하고, 자녀들에게까지 누려져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경인물들이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당대에는 복을 누리다가 자녀 세대에는 복이 끊겨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잘 교육하지 못해 지도자들의 자녀들이 화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런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신10:12-13절에 “이스라엘아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자손들에게 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과 뜻에 두고, 손목에 매어 기호로 삼고, 미간에 붙여 표로삼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앚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항상 강론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면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서 장수의 복과 영원한 누림의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행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훌륭했지만 자녀들이 곁길을 갔던 사례들을 성경은 수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이었던 아론은 탁월했지만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는 제단불 지키는 일을 하찮게 여겨 다른 불을 사용하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제사장 엘리는 말년에는 자녀들을 훈육하지 못해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단에 드린 성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가까이 있는 여인들을 탐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쟁터에서 한날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다윗의 멘토였던 사무엘선지자는 어떻습니까? 자신은 탁월했지만 아들인 요엘과 아비야는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야곱은 어떻습니까? 야곱은 형 에서보다도 더 많은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랐기에 문제가 없는 것 같이 볼 수 있겠지만 이것이 역기능가정입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사랑했던 아들이 누굽니까? 요셉이었습니다. 부모가 애착관계를 갖고 있었듯이 야곱도 특별한 자녀에게 애착관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교회생활, 가정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이 지나치면 애착관계가 되고, 사랑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길을 감에도 감싸주기만 한다면 건강한 관계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밖에 모른다, 일밖에 모른다, 교회밖에 모른다! 이런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건강한 부모, 건강한 교회에서 자라지 못하면 역기능적인 관계를 맺게 되어 편애 또는 애착, 상처를 주는 사람으로 자랄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어떤 신앙생활을 하라고 말씀하십니까?

1. 약자들을 잘 보살펴야 합니다.(4절)

鰥寡孤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홀아비, 홀어머니, 부모가 없는 아이, 자식이 없는 늙은이는 예나 지금이나 어렵고 외롭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런 이들을 잘 보살펴 주어야 할 책임이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각종 연금제도, 정부보조금, 보험혜택 등의 혜택이 있어 그나마 상황이 조금 낫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60세된 여인들이 홀로 되면 먹고 살기가 싶지 않았습니다. 그녀들을 잘 보살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늙은이들을 꾸짖지 말고 권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늙고 힘없다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친절하게 대하여야 합니다.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구요,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고 말씀합니다. 홀로된 여인들을 존대할 뿐만아니라 그 자녀들이나 손자들이 있다면 효를 행하여 부모에 보답하기를 배우도록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삶의 예배인 것입니다.

약자들에게는 강팍하게 대하고, 힘있는 자에게는 관대하게 대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편견, 편애들을 갖고 사람들을 대한다면 불편한 관계가 되고 가정, 교회, 직장 공동체가 바로 설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측은하게 여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형제자매처럼, 부모님처럼, 친절하게 대하는 태도를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초대교회에 성도들이 성령충만함을 받고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라고 행2:42절에 말씀합니다. 그 이후 그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순전한 마음으로...,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순수성이 없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며, 뜻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같이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음을 같이하여 노를 저을 때와 각자 노를 저을 때의 배의 속도와 방향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 직장도 마음을 같이하여 한마음으로 뜻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주위에 약자들이 있다면 돕는 일에 인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를 드러내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돕는다면 그것은 주님께 꾸어드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작은 소자의 안타까움들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모든 행위들을 주님께서 보시고, 행위에 대한 상급을 반드시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잠11:24-25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 지리라”

잠17:5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

내가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보십시오. 그곳에서 주님의 사랑을 배우시게 될 것입니다. 약하다고 생각되는 이웃이 있다면 외면하지 말고 잘 보살펴 주십시오. 주님의 사랑으로 순수하게 섬겨주신다면 더 값진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얻게 될 것입니다.

2. 약자들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7절)

5-6절에 보시면 “참 과부로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거니와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 라고 말씀하시고, 7절에서 “네가 또한 이것을 명하여 그들로 책망을 받을 것이 없게 하라”라고 말씀합니다.

힘들고 외롭고 삶이 어려운 사람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주야로 깨어 간구하며 기도합니다. 그러기에 편안하고 부를 누리고 쾌락을 맘껏 누리며 부러울 것이 없이 사는 이들보다는 더 지혜롭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넉넉하다면 아마도 교회 나올 사람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조금 부족하고, 조금 아쉽고, 조금 없는듯해야 더 간절하게 기도하고 신앙생활도 제대로 하지 않겠습니까? 항상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가 복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부족함이 없이 향락을 즐기는 사람은 이미 죽은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삶에 지금의 어려움이 있기에 그래도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쳐 하늘에 소망을 갖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딤전4:16절에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소망을 하나님께 두어 구원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이 없으면 절망합니다. 말씀이 없으면 육적결정을 하게 되어 항상 그 자리에 머물 수 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잘 가르쳐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해야 하는 것이 양육의 목적입니다.

아이들이 노회 성경시험을 준비하면서 히브리서를 공부하는데 말씀을 암송하고 공부하는 태도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말과 행동에서 다른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누리기 위해 배우고 채워갑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은 나눠 주기위해 배우고, 나눠 주기위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것이 더 복됨을 깨달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제대로 배워 온전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성숙함을 나타낸다면 그들에게 믿음의 역사가 나타나게 될 줄 믿습니다.

3. 가족들을 잘 돌봐야 합니다.(8절)

우리 아빠는 교회랑 결혼했나봐! 우리 아빠는 일이랑 결혼했나봐! 여러분은 이 말이 어떻게 들리십니까?

교회에 미쳐 산다는 말이 신앙심이 참 좋다! 이렇게 들리십니까? 가족이 없는 교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가족도 하나의 교회입니다.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들 등교시키고 나면 교회에서 하루 종일 봉사한다면, 가정일을 등한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결국 역기능가정으로 되어 갑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청소년기에 접어들게 되거나 진학할 때 어려움을 겪습니다. 지금은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잘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부에서 곪아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잘했더니 아이들이 잘 자라주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말 못하는 자녀들의 안타까움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말 안하고 참고 있는 남편이나 아내의 입장은 이해하십니까?

가정을 잘 돌보는 일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신앙생활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교도들도 당시에 가족들을 부양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신앙생활한다고 가정, 직장일들을 등한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골고루 최선을 다하기에 바빠야 하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성실한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흠잡을데 없는 신실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8절에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악한 자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것이면서 나아가 삶으로 가족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사랑하고 가족들과 이웃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원치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이 주님께 하듯이 섬겨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건강한 성도의 생활이 쉽게 보이면서도 결코 쉽지 만은 않은 일일 것입니다. 불신자보다 더 부지런하고 더 겸손하며, 더 지혜롭고, 더 성실하며, 더 많은 배려와 섬김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없는데 하나님과의 사랑이 있고, 교우간에 사랑이 있고, 이웃과의 사랑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가족들에 등한시 하고 바깥일을 열심히 하더라도 나중에는 후회밖에 없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섬김의 자리에 설 수 있길 소망합니다.

가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던 성경의 인물들을 보십시오. 우리가 자신의 믿음은 지키면서 가족들을 잘 돌보지 못하여 허물어지는 세대를 너무나 많이 보고 있습니다. 히스기야왕의 아들인 므낫세 이후에 몰락하는 유다, 사무엘의 아들들, 엘리제사장의 아들들, 아론의 아들들, 다윗의 아들들... 자식대에까지 믿음의 유산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의 얄팍한 세상적인 경험과 지식으로 자녀들을 교육하고, 이웃을 사귀는 것을 중단하고 말씀으로 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안에 바로서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가정도 회복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