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8 주일낮예배

역대하 6:12-21 “만민이 기도하는 집”

우리의 인생에 항상 무지개만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무지개와 같은 인생을 원한다면 소낙비를 각오해야 합니다. 값진 눈물 뒤에 하나님의 움직이심과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멋진 무지개 뒤에 감추어진 눈물의 소중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솔로몬은 다윗의 눈물뒤에 나타난 무지개와 같은 사람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목동의 신분에서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까지 오른 성공 신화적 인물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다윗은 다윗이 되기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음을 항상 고백하던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소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피를 많이 본 다윗을 통해서는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에 다윗은 성전건축의 소원은 이루지 못하지만 성전 건축에 필요로 하는 자재들을 준비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를 뒤이어 다윗의 열 번째 아들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하여 성전을 건축합니다.

성전건축을 위해 7년, 자신의 궁전을 위해 13년, 20년간을 성전과 자신의 궁전을 재건축하게 됩니다.

솔로몬 만큼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도 성경에 없을 정도로 큰 축복을 받은 사람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도 100%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우상과 금은을 많이 소유했으며, 병력을 많이 가짐으로 하나님보다 이방신과 자신의 힘과 권력을 의지했습니다. 결국 그의 말년은 하나님께서 주신 나라들을 빼앗기고 나라가 나뉘어지는 비운을 맞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지혜와 부와 영광을 누린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을 하면서 축하 연설을 하는 장면입니다. 백성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들고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본문과 동일한 내용이 열왕기상 8:22부터 소개되고 있습니다.

성전건축의 비전은 다윗 왕 때부터 있었지만 하나님이 건축의 기회를 허락하시지 않으셨고 막으셨습니다. 결국 성전 건축의 영광은 다윗이 아닌 솔로몬에게 돌아갔습니다. 모든 일에 때가 있습니다. 내가 억지로 할려고 해도 막으실 때가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포기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그 기회를 은혜로 알고 범사에 감사하며 그 일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솔로몬이 자신의 업적과 공을 드러내기 위해 성전을 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건축했다고 반복해서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허락하셔서 건축을 했다는 확신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하는 표현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성전에 가둘래야 가둘 수도 없는 그런 하나님이시지만 최고의 성전을 건축하는 것이 아버지 다윗왕의 바램이었고, 솔로몬 역시 오늘의 부귀영화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모시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가 성전이었고, 감사의 장소, 회개의 장소, 은총의 장소가 성전이었던 것입니다.

[고후 6: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

성전은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1. 성전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높이는 곳입니다.(13절)

모든 회중이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예배합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의 본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나의 겸손을 나타내는 행동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만이 유일하신 신이심을 높이는 실천입니다. 그리고 그 분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속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고백하고 높이는 삶이 지혜로운 삶인 줄 믿습니다.

[고전 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우리가 곧 하나님의 성전인데 우리가 주의 이름을 높이지 않고, 세상 자랑, 자기 교만, 자기 수고만 늘어 놓는 곳이 된다면 성전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높이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초대교회때에 그 누구도 내 것을 내 것이라 하지 않고 베풀고 나누며 함께 사용하여 부족한 자도 없었고 넘치는 자도 없었던 것 같이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됨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 삶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나를 통해 그리스도의 은혜가 느껴진다면 바로 그곳이 성전이 아니겠습니까?

건물이 아닌 모임의 공동체가 교회인 것처럼 오늘 우리의 구별된 삶이 모여 거룩한 성전을 이루게 됩니다.

2.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가 경험되는 곳입니다.(14, 19절)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셨고, 수없는 복을 베푸셨습니다. 말씀하시고 성취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사랑하셨고, 은혜를 베푸셨으며,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배반하고 버리고 잊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배반하고 돌아선 우리들을 항상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셨습니다.

솔로몬이 무엇이라 고백합니까? 역하6: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약속한 바를 꼭 이루시고, 부르심에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천지에 하나님과 비교할 만한 신이 없습니다 라고 솔로몬은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성취해 가시기를 원하십니다.

[렘 33:2-3]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대화의 채널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기도라는 채널을 통해 교회밖 저 창공을 넘어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까지 수많은 사연을 갖고 천사들이 운반합니다. 기도는 괴로움이 있는 땅에서 하는 것이지 천상에서 평안할 때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통해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것들을 기도를 통해 이뤄 가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에 기도해야 하고, 그러기에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왕상 8:29]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성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시오며 주의 종이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라고 간청합니다.

주님의 관심은 당신의 자녀들에게 있습니다. 그러기에 약속을 성취하시는 여호와이심을 기억하고 주님께 나아가며,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고 그 분께 모든 것을 아뢰고 맡길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값비싼 재료들로 건축을 했다고 해서 성전이 아닙니다. 초라한 집이라고 할지라도 주님의 영이 계시면 그곳이 바로 성전입니다. 그곳이 오늘날의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주의 성전을 사모하며 항상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3. 성전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입니다.(19절)

연약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합당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시고, 찾을 때 나타나시는 분이십니다.

21절에서 솔로몬은 자신과 백성들이 이 성전을 향해 부르짖을 때에 간구를 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성전이 성전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고 나 자신을 주님께 내어드릴때 내가 진정한 성전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믿음이 있다면 현실 너머의 비전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나를 통해서, 공동체 구성원들을 통해서, 이웃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이뤄가도록 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 가운데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응답을 바라보며 희망을 갖고 나아가야 합니다.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를 거치면서 끊임없는 외세의 압제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들이 뜻을 돌이키면 포로에서 귀한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잘나고 똑똑해서 쓰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믿음으로 나아올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고, 나에게 없을 것 같은 일들이 나에게 찾아올 수도 있고, 부당하게 대우 받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공의로운 판결을 해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회복을 위해 기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일을 당한 이웃을 우리가 함께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함께 기도할 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었습니다. 여호와를 인정하고 주께 나아오는 이방인들의 간구도 들으시는 곳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교회에 함께 모여 기도함으로 공동의 기도제목이 응답받습니다. 참 성전에 주인이신 하나님을 높일 때 반드시 응답이 임하고 능력이 임합니다.

시편 84편 1-11절을 읽겠습니다.

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런지요” 시편기자는 지금 주를 예배하는 장막, 주의 임재가 있는 성전

에서 진정한 안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오래 동안 이런 성전 예배의 축복을 잃어버리고 살아왔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누구도 받아주지 않았던 그의 외로운 영혼을 하나님의 성전은 받아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3절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그리고 기자는 그가 얻은 참 행복을 고백합니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주의 집이 나의 집이 된 것입니다. 교회는 영혼의 모태와 같은 곳입니다. 초대 교부들은 “교회를 어머니로 섬기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주의 성전에서 집을 얻은 행복한 참새, 행복한 제비의 모습을 연상해 보십시오. 당신은 행복한 참새입니까? 불행한 참새입니까?

10절 “내 하나님의 성전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하나님을 자유롭게 찬양하고 평안을 누릴 수만 있다면 문지기 같은 천한 직무라도 오히려 그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하늘꿈공동체는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함께 아픔을 나누고, 형편을 돌아보며, 서로 위로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곳이 우리의 성전이요 낙원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