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6. 주일낮예배

고린도후서 2:12-17 “생명의 능력을 소유한 일꾼”

초대교회가 세워질 때 시리아 안디옥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예수를 전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로 돌아왔습니다. 일 년 동안 교회에서 복음을 가르쳤을 때 그들의 삶이 달라지고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보고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불렀습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책을 보고 예수를 믿지만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을 보고 예수를 믿는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고 그리스도인이라 불림을 받는다면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 삶, 습관, 언어, 행실 등 그리스도인으로서 변화 받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것이 변화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말씀을 통해 도전받고 말씀을 통해 변화의 노력을 반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본이된 생활들을 보고 뭇 영혼들이 주님을 발견할 수 있게 될 줄 믿습니다.

연말이 되면 목회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제까지 스쳐지나갔던 수많은 사람들, 그 한 사람 한 사람들을 붙여주시고 만나게 하셨는데 나는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었는가? 자문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고린도후서 2장은 복음이 증거되어지는 현장에서 어떤 이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를 믿어 구원받은 자녀답게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지만, 어떤 이들은 이 복음을 수용하지 못하고 배척만 하다가 결국 영원한 죽음을 자초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할 수만 있다면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 이 일을 감당하겠느냐? 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자기를 비우시고 낮추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히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를 신학적 용어로 “케노시스(자기를 비우시고 낮추셨다)”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과 일행들이 복음의 불모지인 이방 땅에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려고 자신들을 비우고 낮춰서 복음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려고 몸부림쳤습니다. 이 복음이 그들에게 떨어져 그들이 마음에 쓴 편지를 들고 가정, 직장, 이웃, 마을들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을 얼마나 들었고 이 복음을 어떻게 살아낼까? 거룩한 근심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이 복음을 살아내고 향기를 드러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복된 인생을 살아내게 될 줄 믿습니다.

생명의 능력을 소유한 일꾼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1. 주의 이름으로 승리케 하십니다.(14절)

14절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사도 바울은 드로아(트로이)에서 고린도교회에 대한 소식을 듣고자 디도를 만나기를 원했는데 기다려도 만나지 못하자 실망을 하고 마케도냐 빌립보지역으로 건너갔습니다.

고린도교회는 그래도 부유한 교회로 이웃들에게 선교헌금을 전달해줄 능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디도를 통해 선교헌금이 도착하면 예루살렘에 있는 어려운 이들을 구제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늦어지니 근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복음이 누구 한 사람, 어느 한 곳의 이유와 사건으로 멈출 수 없기에 바울 일행은 마케도냐로 건너간 것입니다.

그곳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그곳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었고 이를 감사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사역이 누구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체되거나 멈출 수 없습니다. 이곳이 가로막힌다면 또 다른 곳에서 길을 열어주실 것을 믿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바울 일행은 트로이 지역을 떠나 마케도냐로 갔지만 그곳에서도 복음을 전할 길을 열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인, 복음을 듣고 하늘에 소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적으로 살아간다면 잘먹고 잘입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내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좋은 향기를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 내가 하는 행동을 통해 안 좋은 냄새가 나서 피한다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2년 여 동안 교회는 코로나를 퍼트리는 곳이라는 오명을 안게 되었고 예배에 제한을 받아왔습니다.

시대마다 교회가 탄압받고 그리스도인들이 핍박받아 왔지만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 빛날 때 다시금 교회가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원형경기장에서 사자의 밥이 되고 십자가형을 받고 화형을 당하는 핍박과 탄압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지하동굴인 카타콤에서 꿋꿋이 복음의 삶을 살아내었습니다. 그리고 부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1600년대 중세유럽에 흑사병으로 인구의 1/3이 죽어나가고 런던에 대화재 사건이 발생해 모든 것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지만 그 이후 유럽은 산업혁명으로 다시금 문화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코로나로 인해 복음전도가 가로막혀 있지만 그래도 복음은 전파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좋은 냄새를 나타내야 합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우리를 묶어 놓았을지라도 이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안된다, 못한다, 할 수 없다, 해도 안된다 는 말 대신에 복음이 가로막혔다면 시간과 장소와 환경을 바꾸어서라도 복음을 전파해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그곳에서 예비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게 하실 줄 믿습니다.

고후2:14절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2.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향기입니다.(15,16절)

세상 사람들이 복음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기를 거절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회에 나오는 것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들이 가정과 지역에서 본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예수님이신데 그 주님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태도가 잘못된 것은 아닐지요?

우리의 비인격적인 삶, 우리의 교만함, 우리의 이기적인 태도, 말 많고 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의 태도 때문은 아닐까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자신을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그런 삶을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지는 않았는지요?

우리는 믿는 사람에게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나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말과 행동, 태도들이 항상 겸손하고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이것이 일만달란트를 빚진 그리스도인이 살아낼 삶인 것입니다.

나에게서 향기가 드러나야 합니다. 수많은 말보다 선한행실이 더 본이 되고, 수많은 이벤트보다 그리스도인다운 태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것이 더 복되다 할 것입니다.

이 복음의 씨앗이 내게 떨어져 나를 통해 누군가가 이 복음의 꽃의 향기를 맡고 주께 돌아올 수 있다면 생명에서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향기입니다. 그리스도가 불신자들에게 알려지고 들려져서 그들 또한 생명으로 살아나도록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는 우리 하늘꿈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17절)

우리가 이런저런 이유로 주님을 멀리하고, 예배를 멀리하고, 모임과 기도를 멀리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들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드러나고 힘들고 어려운 개척들은 포기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이기에 절제해야 합니다. 좋은 차, 넓은 집, 좋은 환경을 선호하다가 수많은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사업장, 그리스도인들의 직장에서 믿음의 사람들이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불신자들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을, 교회를, 그리스도인들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관심은 오직 영혼들을 생명으로 인도하는데 있습니다.

우리 하늘꿈교회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이단들과 거짓 선생들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비이성적이고 비인격적인 행동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당시 고린도교회 역시 이러한 상황이었습니다.

바울은 단호하게 얘기합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생활비를 받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기꾼 같은 선생들이 들어와 헌금을 강요하고 자신의 배만 불리려 했다는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우리 하늘꿈교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실하고 순수하고 헌신적인 분들이 끝까지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편지를 들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갖고 집과 직장으로 한 주간 돌아갈 것입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지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순전한 지체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내는 생명의 능력을 소유한 일꾼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