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8. 주일낮예배

고린도후서 4:1-18 “질그릇속에 담겨진 보배”

빈 병의 경제학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빈병 반환 보증금제도가 생긴 후 빈병 하나에 100-200원씩 보증금을 준다고 합니다.

빈병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병들은 값비싼 위스키 술병이라고 합니다. 25-30년산 위스키 빈병은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소장 가치가 있는 빈병들이 40-5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빈병을 집에 보관을 하는 수집가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값비싼 병들은 한정판으로 소량으로 만들어지고 겉 스티커가 금장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빈 병에 무엇이 담겨져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지게 됩니다.

빈 병에 화장품이 담겨지고, 기름이 담겨지고, 약품 등이 담겨진다면 그 빈병의 가치는 더욱 가치있게 거래되고 취급되게 될 것입니다. 빈 병에 꽃이 꽂혀있다면 꽃병으로서 아름다운 향기를 풍긴다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주목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겉모습은 보잘 것 없지만 내용물이 무언가에 따라 그 이름과 가치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담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 고린도후서 4장에서는 질그릇에 담겨진 보배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는 이유는 내 속에 있는 진리를 나타냄으로써 그 가치가 더욱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혹 우리의 복음이 가리었다면 그것은 세상의 불신들이 그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라고도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사 우리가 그 빛을 또한 세상에 비추시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우리의 몸은 질그릇 같이 보잘 것 없지만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향기로우시며 능력이 무한하신 주님이십니다. 나의 존재는 더 이상 질그릇이 아니기에 세상의 환란과 박해가 온다고 하더라고 힘겹겠지만 내 안에 계신 주님은 변하지 않음을 믿습니다. 그 예수의 생명이 우리를 통해 드러나야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겉모습은 나이가 들어 늙고 쇠약해질지라도 우리의 속마음 만큼은 매일 새로워짐을 경험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내속에 보이지 않는 주님이 나를 통해 나타나기를 원하시고 그 영원함이 영광받으시는 삶을 누리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질그릇속에 담겨진 보배를 어떻게 경험하고 누리며 살아가야 할까요?

1. 주님의 진리가 경험되어지고 나타나야 합니다.(2, 5절)

고후4:2 “이에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속임으로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양심에 대하여 스스로 추천하노라”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선한 양심으로 복음을 전했고 자신에게 있는 진리가 그들에게 비춰지기를 소망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짓 선지자나 마귀는 자신을 드러내고 진리를 불확실하게 전하고 기만하고 자신을 신으로 생각하고 따르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단이라고 하는 집단들의 수장들은 하나같이 이와 같이 주님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세상에 문제를 일으키고 오직 자신들 밖에 모르고,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비인격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여 오히려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고후4:4)

오늘 복음이 내 속에 들어와 진리가 무엇인지를 알고,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정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도 진리의 빛, 복음의 광채가 가족, 이웃들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면 내 속에 성령이 역사하고 있는지,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고 있는지 질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아닌 내 자랑만 나타내고, 주님이 아닌 자기만 드러내려 한다면 여전히 세상의 신에 발목잡혀 눈과 귀와 입이 가려지고 세상 사람들을 혼미하게 만들 뿐입니다.

불완전한 나를 본받으라고 자식들에게 말 할 수 있습니까?

세상의 신은 복음을 듣지 못하게 합니다. 복음이 들려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망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무서운 말씀입니다.

마음이 강팍하여 진리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책망해야 합니다. 온전한 주님을 먼저 경험해야 하겠습니다.

어두운 세상의 길거리를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나를 통해 밝혀지기를 바라십니다.

겉모습은 집중하고 말을 듣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온전한 교제와 공감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내 속에 계신 주님으로 인해 체휼한 자비와 긍휼과 사랑과 진리와 관용이 내 속에 있다면 그 주님의 빛은 나를 통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 속에 꽃을 품고 있다면 향기를 드러냅니다. 내 속에 그리스도의 편지를 담고 있다면 그 누군가를 편지를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주님의 영광스러운 빛을 가족, 동료, 이웃, 성도들에게 드러내고 있습니까?

주님의 영광이 가려지지 않고 내 속에 진리가 아름답게 비춰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2. 주님은 질그릇 같은 내 속에 거하십니다.(7-10절)

7절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10절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항아리에 물이 담기면 물 항아리가 되고, 항아리에 보석이 담기면 보석 항아리가 됩니다.

1703년 프랑스 A. 갈랑의 아라비안나이트 책에는 수많은 전설, 설화가 담겨져 있는데 아랍의 여러나라들의 이야기, 인도, 이집트까지 갖가지 설화들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그 속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들에 열려라 참깨 라는 많이 들어본 이야기, 그리고 알라딘의 이상한 램프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알라딘의 램프에 보면 램프안에서 요정이 나타나 소원 3가지를 해결해 줍니다. 소원이 들어지면 자신은 마치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처럼 힘과 재물과 명예를 갖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원을 빈 사람이 힘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램프속에 있던 요정이 힘이 있는 것이지요

내가 약하고 내가 죽으면 내 속에 주님이 강하게 역사하시고 예수님이 내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11절 “우리 살아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하시고 드러나시고 높임을 받으시는 것이 부활생명 신앙인 것입니다.

시간이 주어지는대로 주님!, 성령님! 하나님! 이름을 불러보십시오. 나를 드러내는 것은 죽어지고 내 속에 예수 생명이 드러나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내가 주었으니 당신도 내게 주어야 한다는 생각들을 주로 하면서 사람관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호부조들이 그렇습니다. 애경사때 찾아왔나 안왔나를 보고 나도 그렇게 한다면 너무 이기적일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당신에 내게 준 것이 없으니 나도 주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나도 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내가 나를 드러내려고 한다면 나의 한계는 거기까지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나는 죽고 주님이 내 속에서 역사하시도록 주님을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삶의 습관이 우리 속에 녹아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우리 몸은 질그릇 같고 먼지와 티끌에 지나지 않지만 내 속에 주님이 역사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홍해 앞에선 이스라엘 백성들 뒤로 애굽의 기마병들이 추격해 올 때 모세는 아무런 능력이 없었습니다. 홍해바다가 갈라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다윗이 블레셋 군대장수인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골리앗을 이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운명하시자 따르던 무리들은 절망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내 속에 주님이 계시기에 능력이 나타날 것을 믿습니까?

내 속에 주님이 역사하시기에 나보다 나를 더 가치있게 사용하실 것을 믿습니까?

암울하고 절망적이던 나를 들어서 보석되게 하고 계심을 믿습니까?

지금도 내가 아닌 주님이 내 속에서 역사하시기를 소원한다면 반드시 나를 통해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될 줄 믿습니다. 이러한 복이 우리 공동체 위에 임하길 축복합니다.

3. 주님의 영원한 영광이 드러나기를 원하십니다.(17절)

17절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이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환란과 박해와 억압과 어려움과 불편함은 영원한 영광, 영원한 생명과 비교할 때 가벼운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학생이 힘겹게 공부하고 노력해서 목적하는 것에 합격하고 이루었다면 그 노력의 고난은 충분히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트로트 가수 영탁이 무명시절 힘겹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한 시절속에서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하고서 메스컴과 각종 행사에 서게 되니 몸값이 오르는 것을 누리게 되었고 5평 남짓되는 원룸에서 사촌동생에게 신세를 졌던 힘든 과거가 이제는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몸은 병들고 주름지고 뼈마디가 아파지고 늙어짐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겉은 늙어지지만 마음은 늙지 않기에 지금도 꿈을 꾸고 도전하며 다시금 일어서고자 노력하는 실버세대들이 많습니다.

은퇴라는 말은 영어로 Retirement라고 합니다. 타이어를 다시 바꾸는 것으로 설명을 하곤 합니다.

타이어를 교체하면 다시 달릴 수 있듯이, 우리 몸은 늙고 병들지만 주님이 내 안에 계시고 역사하시면 이제는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다시 달릴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후4: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영원한 것을 품으면 마음이 넓어집니다.

고후 6:13절에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라고 말씀합니다.

굳은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좁은 마음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공감능력도 무뎌집니다. 이웃들에게 차가워집니다.

갑자기 냉랭하고 상처주는 말을 내뱉고 괜히 기죽어있거나 교제나 관계를 꺼리고 있다면 내 마음이 좁아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모습이 지금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간에 나누었던 빌4:5절에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관용, 너그러운 마음, 관대한 마음, 상냥한 마음은 주님이 주시는 능력입니다.

내 마음이 강팍해지고 완강하다는 것은 온전히 자기의 현주소인 육체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마 11:17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함과 같도다”

너무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는 단단한 마음, 좁아진 마음을 버리고 부드러운 마음, 관용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주님으로 기뻐하고, 주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믿음의 확신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 답게 세상을 품고 내 속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능력이 나를 통해 제한없이 드러날 수 있도록 이웃들을 마음껏 축복하고 마음껏 섬기며 마음껏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늘꿈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