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9. 주일낮예배

마태복음 24:32-51 “깨어 준비합시다”

오늘 본문 마24장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성전에서 나오셔서 감람산으로 가시려는데 제자들은 눈에 보이는 성전 건물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반해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이 성전은 몇 년이 못가 돌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지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에게 마지막 날에 관심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궁금해 감람산으로 자리를 옮기셨을 때 다시 질문을 합니다. 이런 일이 언제 있으며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 라고 말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권면하십니다. 여기 저기서 온갖 소문들이 나고,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나고, 민족과 민족이, 나라와 나라가 싸우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인데 이것이 재난의 시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불법이 성하여 사람의 사랑도 식어지겠지만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무화과나무 비유를 배우라고 하십니다. 가지가 연하여 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워 온 것을 알 듯이 너희도 모든 일들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왔음을 깨달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천로역정의 작가 존 번연(Bunyan, John 1628-88 영국 작가)은 천로역정에서 ‘우리들은 매혹적인 마을을 여행중이다. 그곳의 공기는 매우 나른하고 잠을 재촉한다’라고 기록합니다.

우리가 잠시 살다가는 이 세상이 먹음직, 보암직,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까지 한 그곳일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시선은 이곳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막연히 하나님나라를 인식하며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오늘 본문은 눈 앞에 보이는 성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 그리고 그곳에 함몰되어 자신을 우상화시키는 종교지도자들, 주류 세력들을 향해 주의 날이 임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주십니다.

그러기에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믿는 우리들은 어떻게 깨어 준비하며 살아가야 합니까?

1. 그날이 가까움을 깨닫고 준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32절)

자연만물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싹이 나고, 줄기와 가지가 뻗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낙엽이 지며, 한겨울을 맞이하면 활동을 멈추듯이, 우리네 삶도 이 자연을 통해 우리의 때도 가까운줄 깨닫고 준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마24:37-39절에서 노아가 방주를 만들고 들어가는데도 많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시집장가가고 흥청망청, 뒤뚱뒤뚱하며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갑니다. 그날이 이르러 홍수가 났고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는 영적무감각한 삶을 살아갔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신들의 패역함을 깨닫지 못하고 육적인 쾌락과 만족으로만 살아갔습니다. 그 땅이 진멸될 것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결국 그 땅은 유황불의 심판으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어르신들은 세월의 빠름을 너무나 절실히 인정하실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빠른 속도로 세월이 지남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마24:42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에게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오실 날을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하루 하루 주신 생명, 최선을 다해 주님께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할 줄 믿습니다.

날씨가 안좋을 것 같으면 미꾸라지들은 수면위로 뛰어오르고, 개미들은 자기집을 꼭꼭 틀어막고, 추울 것 같으면 개미집은 높아진다고 합니다. 개가 땅을 파거나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 날씨가 안좋다 합니다. 귀뚜라미가 밤 늦도록 울면 날씨가 맑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물들도 기상을 감지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각변동이 올 때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저주파나 미세한 진동을 동물들이 미리 감지를 할 수 있어서 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미물들 보다 영리하고 똑똑하다는 우리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벌써 3월의 절반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양들이 풀을 열심히 뜯다가도 주인이 부르면 가야하듯이 우리에게 남은 날 수들을 계산하면서 주님이 부르실 날을 준비하며 지혜롭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시90편 기자는 ‘우리에게 우리의 날 수를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나를 부르실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그 앞에 설 그날을 준비하며 주안에서 하루 하루를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내는 우리 하늘꿈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예비히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44절)

44절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도적이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는 것처럼, 항상 영적으로도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마24:45-51 지혜로운 종은 때를 따라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인이 올 때 그 모습을 보고 주인의 모든 소유를 맡기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게으른 종은 어떻습니까? 주인이 더디 올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게을렀습니다. 준비도 없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그때에 주인이 왔습니다. 게으르고 악한 종을 엄히 꾸짖고 때리고 처벌을 내렸습니다.

마 25장에서는 결혼식에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처녀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근동지역의 혼례풍습에 따르면 신부의 들러리들이 신랑이 오는 것을 대신 맞이하러 나가도록 신부가 들러리들을 준비시킨다고 합니다. 혼인잔치가 있는데 신부의 들러리 열 처녀가 신랑을 맞으러 나갔는데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으러 나갈 때 등과 기름을 함께 준비해 나갑니다. 그러나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만 준비했습니다. 신랑이 늦게오자 준비한 등의 기름이 바닥이 나서 등불이 꺼져갑니다. 신랑이 온다는 소식에 기름을 준비 못한 다섯 처녀는 기름을 나눠 달라고 하지만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도 부족할까 하여 사서 쓰라고 외면을 합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가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만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후에 다섯 처녀가 와서 우리에게도 문을 열어달라고 하지만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고 하였습니다. 13절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초대받은 자, 예복이 준비된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혼인잔치였습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워 오는데도 분별하지 못하고 세상적인 땅따먹기, 도토리 키재기를 하느라 정작 마지막의 그날은 준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 준비하라는 당부이자 예언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라고 권면하십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식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맡기신 것으로 무엇을 얼마나 남기고 있는지도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마25장 달란트 비유도 같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원망 불평이었습니다. 적지만 충성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보시는 것입니다. 많고 적음은 세상적 기준입니다. 높고 낮음, 많이 가짐과 적게 가짐은 세상적 기준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최선을 다해 활용해서 갑절을 남기는 삶이 필요한 것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목적대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필요대로 목적대로 아름답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주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고 계시고, 나를 인도하셔서 하나님나라를 마지막까지 확장해가라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여러분은 맡은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하고 있습니까? 그 열매들이 있다면 더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3.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44절)

45절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자가 누구냐?” 라고 물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조직에서 인정받고 승진하고, 좋은 자리로 스카운되기도 하고 더 좋은 일과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도전하기도 합니다.

세상적인 성공과 꿈들은 꿈을 꾸며 도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은역시 자신들의 성공스토리들만 나열합니다.

하나님께 굴복된 사람들은 세상적인 성공과 꿈을 향해 달리다가 그곳에서 인생의 한계와 절망을 경험하고 결국 주님을 만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인생은 내가 걷고 싶은 그 길을 걷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이 맡기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충성하는 것입니다.

한국 월드비전 9대 회장인 조명환 회장은 6.25전쟁때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 가정에서 태어났답니다. 그는 어릴적부터 어머니가 교회학교 교사라서 주일학교를 다녔는데 45년간 미국 후원자를 통해 매월 15달러를 후원받았답니다.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는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하나님에 대해 소개하고 격려하는 편지와 함께 45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15달러를 보내준 에드나 어머님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통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심을 계속 경험하고 자랐다고 합니다. 그는 그 사랑의 힘으로 대학교수가 되었고 월드비전이라는 후원단체 회장이 됩니다. 편지 끝에는 항상 GOD loves You, Trust His Love, I pray for you라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과 후원을 통해 후원받던 아이가 자라서 이제는 후원단체의 최고 수장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 있습니다. 주님이 언제 오실지 기억하지 못한채 세상에만 관심을 가지다보면 어느 순간 나를 부르실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날 수를 기억하고 충성된 하나님의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맡기실 주님을 확신하며 하루 하루에 주님의 영광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리 하늘꿈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