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2. 주일낮예배

히브리서 3:1-19 “주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20년 전 한 은행지점장님의 고백입니다.

어린시절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한 아버지는 빚만 남겨둔채 세상을 떠나셨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산에 가서 땔감나무를 지게에 지고 날랐고 농사일을 도왔답니다. 중학교시절에는 아이스케키 장사와 강정교사 일로 학비를 벌었답니다. 중학교 졸업 후에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돈이 없어 매일 지게를 지고 8km 떨어진 곳에서 나무를 해다가 팔았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친구들보다 3년이나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열심히 공부해 경희대에 장학생으로 입학을 했답니다. 대학생활의 낭만보다는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힘겨운 눈물을 흘려야만 했답니다.

친구가 전해준 ‘일용할 양식’ 소책자를 받아들고는 말씀을 가까이하기 시작했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은행에 취업도 하고 공부도 계속하여 박사학위도 받게 되었고 은행 지점장도 되었답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었답니다. 자신처럼 세상 어디에선가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작은 씨앗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오늘의 고난은 내일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확신으로 오늘보다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꿈을 꾸며 젊은이들과 해외 선교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김의식 은행지점장이자 교회 안수집사의 이야기입니다.

사회 여러 곳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난을 겪는 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한 인간들을 구원하시고 구속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 들어가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고난과 죽음을 당하심으로써 대제사장의 역할을 친히 감당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영원한 부활에 참여할 존재임을 기억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다시금 일어설 수 있을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 히브리서 3장은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깊이 생각하라고 말씀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신실하셨던 것처럼 우리 또한 소망을 확신하고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 소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되고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 가운데 반복되어 하시는 단어가 ‘완고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애굽에서 광야로, 광야에서 가나안땅으로 인도하시는 가운데 반복했던 것이 마음을 완고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말씀에서 멀어지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믿지 않고 반역하며 불순종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데 우리의 마음이 불신과 불순종으로 완고해져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히브리서 3장 말씀을 통해 우리의 믿음의 허리띠를 다시금 졸라매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고, 주님의 사랑을 깊이 생각하는 믿음과 결단이 우리에게 임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주 예수를 깊이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예수님은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2절)

2절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집이 위대할까요? 집 지은 사람이 위대할까요?

잠실에 가면 롯데월드타워가 있습니다. 높이 555m, 지상 123층, 지하 6층, 건축비용 3조8천억원, 엘리베이터 61개, 롯데건설에서 시공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건물의 웅장함과 크기, 화려함에 감동할 만 합니다.

이런 건물이 있기까지 미국 콘페더슨 폭스사가 설계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한 롯데월드타워는 만 6년 동안 건설현장에 동원된 기술자들의 수고와 기술력이 있었기에 더 위대하다 할 것입니다.

이처럼 집마다 지은이가 있는데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4절에 말씀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집에 신실하였던 것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신실하셨다고 말씀합니다.

6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빌2:6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그렇습니다. 자신을 비워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서 맡겨진 사명과 사역에 신실하셨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를 하나님이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빌2:9)

그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신실하셨던 것처럼 우리 또한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묵상하고 그 말씀으로 내 삶이 형성되고 인격적으로 변화되어 살아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렇게 소망을 붙잡고 살아가면... 확신을 갖고 살아가면... 자랑을 붙잡고 살아가면... 우리는 그의 집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모세가 종으로서 신실하였다면 예수님은 아들로서 신실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각자에게 맡겨진 일들, 사역들에 앞장서고 솔선수범하여 최선을 다하는 우리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8절)

7-8절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애굽에서 고통과 신음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비명소리, 울부짖음과 부르짖는 기도소리를 들으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구원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런데 그들은 광야로 나온지 3일만에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보다 먼저 홍해바다를 건너기 전 애굽군대가 ?아오닌까 원망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종으로 부름을 받은 모세를 믿지 못했던 것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면서도 그들의 마음은 미혹되었습니다. 가정이라는 것이 늘 미혹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 때 그랬더라면, 지금 이랬더라면 하는 가정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지 못한다면 지금은 언제나 불평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힘들면 하나님앞에 나아와 울부짖고, 부르짖는 것이 우리의 방법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는 응답하시지만, 배반하고 거역하고, 불순종하고 불신하는 사람들, 이렇게 마음이 완고한 이들에게는 시험을 주십니다. 대부분 이 시험 앞에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나의 신념, 나의 철학, 내 삶의 고집으로는 광야의 시간만 길어질 뿐임을 말씀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0절 “그러므로 내가 이 세대에게 노하여 이르기를 그들이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하는도다”

그렇습니다. 마음을 닫으닌까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자신만 보이닌까 하나님에게서 멀어집니다.

광야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불신앙, 불순종들이 광야의 시간을 길게 만들고, 광야에서 죽어나가게 했습니다. 가나안의 안식을 누리지도, 그 땅을 밟지도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있게 하신 이유,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인도하신 이유, 분명히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가 있는 줄 믿습니다.

지금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신뢰합시다. 그것을 신뢰하고 나아갈 때 시험이 오면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때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그 굳고 견고한 믿음과 확신을 결코 외면치 않으시는 줄 믿습니다.

지금 나의 마음이 완고해져 버렸다면 부드러운 마음,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3. 서로 권면하고 격려해야 합니다.(13절)

13절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믿음의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악한 마음이 들어오고 불신하는 마음이 들어오면서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한 번 두 번 예배를 멀리하고 모임을 패하고 말씀묵상이 끊어지고 기도생활이 끊어지는 순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믿음생활을 시작하기로 확신한 처음의 다짐과 각오를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교회생활, 신앙생활, 사회생활 그 어느 것 하나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로 교제하고 격려하고 잘못된 길로 갈 때에는 권면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태도인 것입니다.

주님을 끝까지 잡고 있을 때 마지막 소망의 성취를 목격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의 곁에 있던 사람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 중 불신하고 불순종한 사람들이 광야에 엎드러진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안식의 땅,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불신과 불순종의 사람들은 영광의 나라에 이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낙심하고 좌절하고 패배하고 말 것입니다.

그 이유가 마음이 완고해져 버린 것 때문은 아닐까요?

19절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히4:2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

오늘 우리의 믿음의 역사가 부족한 것은 말씀을 들음과 믿음이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미혹됨으로 결부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신앙과 생활이 결부되지 아니하닌까 모범이 되지 못하고 섬김과 헌신이 실종된 오늘날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요?

주 예수를 깊이 생각해 봅시다.

주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기까지 복종하시고 신실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분의 집입니다. 나를 만드신 이가 주님이십니다. 내가 잘나고 실력있고 높고 많은 것을 가진 것이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나 됨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을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손 안에서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임을 깨닫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의 완고한 마음, 말씀을 듣고 믿음과 생활이 결부되어 끝날까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쓰임받는 저와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