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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편 "어느 때까지 이니이까?"

  누구에 대해 좋은 소식이 들리다가도 언제부터 조용해지거나 소식을 들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를 주위에 많이 만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본의 아니게 인생에 부도가 난다든지, 인생의 쓰나미를 만날때가 누구에게나 있다.
  어느날 갑자기 당한 것 같은 환경들이 이해가 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하나님!" 하면서 하소연하거나 원망을 할 때도 있다.
  경기도자살예방센터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상담을 하면서 위기에서 극복하는 방법과 정보들을 알려주고 다시금 용기를 갖고 도전해 볼 것을 권유한다. 많은 사연들 가운데서 상담이 막히는 상황을 맞을 때도 있다. 가족들이 한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홀로사시는 어머님과 형님이 안타까운 상황을 맞게 되고, 자신은 살아볼려고 몸부림 쳐보는데 다니던 직장에서 마저도 퇴출당하는 상황에 놓여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대상자들도 수없이 만난다. 이럴때 그들은 아마도 "하나님 어느때까지입니까?" 라고 반문하지 않겠는가?
  자살할 용기로 산다면 못할 일도 없을 텐데 라고 비약하는 사람들도 주위에 많이 있다. 그런데 당사자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상처와 모욕과 아픔이 있다. 먼저 그들을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 나가던 기업이 어느날 문을 닫아 대량해고 되는 직원들, 촉망받던 기업의 부도로 몇 십억을 부도내고 어떻게 할바를 알지 못하는 사장님, 실컷 키워놨더니 자신들이 불편하다고 양육을 거부하고 요양원이나 정신병동에 강제로 보내지는 노인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 가운데 신앙인이 있다면 "어느 때까지이니이까?"라며 슬퍼하며 절망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일들이 누구에게나 몇 번씩은 찾아오게 마련일게다. 천 번의 아픔뒤에 성숙해지는 비결을 우리는 알고 버팀목을 잡아야 할 것이다. 시편 13편의 기자인 다윗은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라고 고백한다.
  개척교회인지라 사람을 의지하고 기대하고 기다려줄 때가 많다. 그런 모습을 하나님은 싫어하시는 것 같다.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 자신을 의지하라고 때로는 연결 끈들을 다 끊어 놓으신다. 어쩌면 나는 그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힘들어 두 손을 들고 싶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 같아 내려놓고 싶은 생각들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럴때마다 선배목사님들의 조언이 오버랩되면서 다시금 주먹을 불끈쥘 때 역시 한 두번이 아니다. "주여! 어느 때까지 이니이까?"  이런 질문을 드릴 때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면서  드리는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시딤(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을 신뢰하는 자)이라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겠다는 눈물의 고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주여! 어느 때까지이니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