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6. 주일낮예배

고린도후서 6:1-18, 7:1 “넓은 마음의 그리스도인”

메스컴에 오르내리는 교회, 목사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적용할 때 세상의 염려와 걱정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을 얘기하지만 정작 사도 바울의 삶을 닮으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학원을 만들어 놓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합숙시키면서 교육을 시키고 성도들에게 무리한 헌금을 강요하고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학원원장과 목사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런 뉴스들을 접하다보면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사람들을 속이고 장사하는 곳처럼 여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보다 착하고, 그들보다 진실하며, 그들보다 더 큰 사랑으로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 아닌가요?

지금도 한국의 많은 교회들은 존폐위기속에서도 복음전파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농어촌에서 복음을 전하는 교회들은 말할 수 없는 어려움에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선교지들의 많은 선교사님들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간절함으로 사역하고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고 교회들마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맡긴다는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원한 것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기에 나의 일생을 주님께 맡긴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이 있다면 생명이 드러나야 하고, 그리스도의 은혜와 향기를 품고 있다면 그 향기와 삶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육신의 겉사람은 낡아지고 힘이 약해지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날이 갈수록 성숙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주님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고후4: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말씀합니다.

고후 5:9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마지막 날에 심판대 앞에서 우리의 행한 모든 일들이 심판을 받기 때문입니다.

고후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 나를 주님께 맡긴다는 것은 육적인 존재에서 영적인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사람에서 거듭난 사람으로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 깊은 은혜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고린도후서 6장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때가 지금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 답게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넓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가진 자녀로써 세상과 구별되고 항상 자신을 깨끗케 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온갖 핍박과 박해와 억압들속에서 오히려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쳤습니다. 주님의 삶을 닮아가려는 헌신과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이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세상이 오히려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말씀으로 우리를 바라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직분이 비방받지 않으려면 넓은마음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이 넓은마음을 품은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1절)

1절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헛된 교훈들에 집착하게 되면서 복음의 왜곡이 일어나고, 교회 내에 분란이 생기고, 세상이 염려하는 교인, 교회들이 되어버립니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일꾼으로서” 권면한다고 편지를 씁니다.

우리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았다는데 동의하십니까?

세상적인 봉사자, 일꾼을 넘어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았다는 권위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자부심을 가질 이유입니다. 택함받고 죄사함을 받고 복음전도자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시고, 영원한 하나님나라를 소망하게 살아가게 하시는 것보다 더 이상의 가치있는 것이 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일꾼으로 자천하기에 많이 참고 견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란, 궁핍, 고난, 매맞음, 먹지 못함, 자지 못함 가운데서도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참음과 자비하심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모든 것을 가진 자처럼 행동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마지막 때를 너무 멀게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이 다시 오실 때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의 인생에 마지막 날이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먹음직, 보암직,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까지 한 것들이 여전히 우리의 신앙생활을 발목잡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매일을 살아가라고 권면입니다.

그 은혜 받을 때가 오늘이요, 지금이라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을 때가 오늘이요 지금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일들이 다른 사람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직분이 비난을 받지 않게 하려는 거룩한 부담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직분에 비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면서 내가 편하려는 자세,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힘들게 하는 행동, 내 것을 채우려고 다른 사람을 가난하게 하는 행동들을 멈춰야 하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의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고 자유한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 보아야 합니다. 나의 나됨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할 때 우리는 겸손해지며 그리스도인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내 몸에 걸맞지 않는 옷은 불편하면 벗어 놓듯이 우리 자리에 걸맞지 않을 제안들이 있다면 하나님의 뜻인지 잠시 머물러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함을 구해야 합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도 거짓선생들과 사탄의 종들이 들어와 교회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자신을 높이고 자신의 이념과 신념을 전달하고 자신의 언변을 자랑했습니다. 인기를 얻기 위해 세속적인 방법들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은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우리가 살아있고, 징계를 받은 자 같은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자’라고 고백합니다.

세상 사람이 우리를 향해 무어라 말할지라도 내 안에 계신 주님이 나의 약함을 통해 강함으로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부족한 나를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나보다 더 강하신 주님이심을 믿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같지 않지만 모든 만물의 주인되신 주님을 통해 모든 것을 가진 가장 부요한 존재임을 믿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통해 귀한 일들을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겸손히 한 주간을 살아가는 우리 하늘꿈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2.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11절)

6:11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6:13 “여러분도 그 보답으로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마음이 넓고 커야 더 많은 것을 담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마음이 적으면 담고 싶어도 담을 수가 없습니다. 이방인들을 받아들이기엔 큰 마음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상황화라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전9:19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이방 선교지에 들어가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전통적 문화를 수용하면서 그들의 구성원이 되고 그들의 문화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문화속에 자리잡게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관점에서 세상을 평가하다보면 불편한 진실들 밖에 없게 되고 냉소주의나 비판주의자로 빠지게 됩니다. 요즘 세대들은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행복을 찾아 모든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비해 기성세대들은 주위를 신경쓰게 되고 타인을 의식하고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갈등속에서 복음의 상황화로 이해하고 설명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한국 선교사가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 등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는데 이해 안 되는 것은 그들의 행동과 문화적 특성들로 인해 실망을 하곤 합니다. 느리고 게으르고 약속을 잘 안지키고 예의바르지 않고... 이러한 상황들속에서 우리의 문화, 도덕적 가치가 우월하다고 주장하면 복음전도는 요원해 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복음으로 우리가 겸손해져 있다면 그들의 문화 또한 인정하는 자세들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흡수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겸손과 자신감을 갖고 상황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전도의 지름길일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까?

바다가 육지의 모든 지류들을 다 품고 정화시키는 것처럼 넓은 마음이 되면 모든 것을 품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그런 넓은 마음을 구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주장, 나의 생각, 나의 신념들을 주장하다가 결국은 상처를 주고, 쓴뿌리가 올라오고, 넘어지게 하거나 넘어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태양이 동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태양이 동에서 뜨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자전하는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중심이 되면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타자 중심이 되면, 수요자, 소비자 중심이 되면 생각도 언어도 행동도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중심적이지 않으셨습니다. 사도 바울의 사역 또한 선교지 이방인들 중심으로 복음의 상황화를 이룬 인물입니다.

넓은마음과 깨끗한 마음으로 복음전도 대상자들을 품고 삶으로 그리스도인의 품격을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고후7:1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단들과 거짓선생들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의 잘못들을 열거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바울은 “나는 아무에게도 불의를 행하지 않았고.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고, 아무에게서도 속여 빼앗은 것이 없다” 라고 단언합니다.

바울이 마케도냐와 여러교회들이 십시일반 거두어 준 연보들에 대해 부족하지 않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힘들고 어렵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연보가 보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구제한 의가 하늘나라에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라고 위로합니다. 마케도냐에서 온 성도들이 부족할 때는 필요를 채워주었고 되도록 교회 성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자급자족하며 복음을 전했답니다.

바울은 고후12:10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 고백합니다.

약할 때 강함을 주시고, 약할 때 은혜가 족함을 깨닫게 되는 겸손을 배웠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요,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시다. 그리고 넓은마음으로 가족, 동료, 이웃들을 품을 수 있는 그릇이 되도록 마음의 파이를 키웁시다.

우리 하늘꿈공동체가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로서의 고백이 임하길 소망합니다. 지역과 민족에 건강한교회, 좋은교회로 소문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해서 존귀하게 쓰임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