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4. 주일낮예배

예레미야 44:1-14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때”

오늘날 시대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도 자기중심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자기 외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는 시대의 중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고 묻고 구하는 삶보다는 내가 보고 느끼고 아는 만큼 살아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상 내면에는 행복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내 집 마련하면 행복할 것 같고, 누군가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면 행복할 것 같고, 누군가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 것 같고, 누군가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행복할 것 같다고 여길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창조주를 의지하지 않고 시행착오만 하다가 인생의 마지막 날에는 후회만 하다가 가는 인생들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주어진 인생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죄를 알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주심과, 내 안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알게 하셨으니 감사할 일입니다.

이 믿음의 고백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주님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많은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고 남아있는 사람들마저도 바벨론의 속국이 되어 공포정치가 있던 때입니다. 바벨론왕이 그다랴라고 하는 아히감의 아들을 지도자로 그 땅을 맡겼습니다. 그다랴는 갈대아 사람을 섬기라고 친바벨론 정책을 폅니다. 하지만 이스마엘이라고 하는 사람은 그다랴를 암살하고 폐허가 된 성전에 예배드리러 온 이방인 80명을 함께 죽여버렸습니다. 이에 요하난은 바벨론의 복수를 두려워하여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유다를 떠나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이 예레미야에게 다가와 여호와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을 하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기도 후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렘42:11-12절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바벨론의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며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리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겨 너희를 너희 본향으로 돌려보내리라” 말씀합니다.

백성들은 애굽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애굽에는 전쟁도 없고 양식의 궁핍함도 없고 나팔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애굽으로 내려가려고 고집하면 칼, 기근, 전염병에 죽게 할 것이며 놀램과 저주와 치욕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합니다.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싸인이었습니다.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은 도무지 듣지도 않았고 순종할 마음조차 없었던 그들이었음을 한탄합니다. 그들은 결국 애굽에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게 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애굽을 세상으로 표현합니다. 성경에는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고 수없이 반복해 말씀하십니다. 그곳은 이미 선조들이 경험한 바와 같이 노예, 종으로 머물던 땅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평안하게 살겠다고 내려간 그곳에서 치욕거리가 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면 애굽에서 생존을 위해 그곳의 문화를 배워야 하고 그들이 섬기는 신들을 섬겨야 하고, 애굽백성들의 조롱과 모욕감도 느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우면 기도하고 무릎을 꿇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태도이어야 함에도 자꾸만 사람들의 논리와 군중심리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할수록 세상과는 가까워지고 하나님과의 거리는 멀어지게 되는 법입니다.

지금 어느 길에 서 있습니까? 매일 다가오는 선택의 길에서 진리의 길, 생명의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세상으로 더 내려가면 죽음만 기다릴텐데 그래도 그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돌이키지 않으면 폐허와 황무지가 되기 때문입니다.(5-6절)

유다는 바벨론의 속국이 되어 포로로 끌려갔고 성읍들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농사일을 할 사람이 없어 땅은 황무지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전쟁의 공포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죽게 만듭니다.

이스라엘이나 유다 사람들이 징계를 받은 이유는 우상을 섬기고, 악행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많은 선지자를 보내어 깨우쳤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씀합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진노와 노여움을 그 땅에 쏟으셨습니다. 성읍과 거리들은 불타고 대부분의 땅들은 폐허와 황무한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말씀합니다.

초대교회 당시 복음이 흥왕하기 시작하자 교회를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순교를 당하고 많은 성도들이 옥에 갇혔습니다. 복음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를 넘어 땅 끝으로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울은 대제사장의 공문을 갖고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러 수리아로 가고 있었습니다. 시내로 들어가기 전 다메섹 언덕에서 햇빛보다 강한 빛이 그를 비추었고 큰 음성이 들립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사울은 “주여 누구이십니까?” 외쳤습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니라” 이 음성을 듣게 된 사울은 삼일동안 앞을 보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아나니아라고 하는 제자를 직가에 있는 유다의 집에 머물고 있는 사울을 만나 안수하게 하십니다. 사울은 눈을 뜨게 되었고 주님은 그에게 “이방인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해 택한 나의 그릇”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사울의 육신의 눈, 즉 내 마음에 들지 않고 자기 야망과 자기 도취에 빠진 사울의 세속적인 눈을 멀게하시고 영적인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우리의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마음이 황무지, 폐허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안 들리지는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황무한 땅으로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애굽, 세상으로 내려간다고 더 좋을 것은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이 잠시 후면 끝나기 때문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있는 요단의 넓은 들을 원했던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결국 그 많던 소유와 재산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세상 유혹이 가득한 도시에서 그들의 문화에 물들어 버렸습니다.

세상과 가까워질수록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을 믿고 알고 구원의 방주에 올라탄 이상 주님께로 향한 시선을 놓치면 안 됩니다. 그곳이 생명선, 구원의 방주 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우면 주님께 구하면 됩니다. 주님께서 그 길을 열어주실 것을 믿고 나아가면 됩니다.

더 이상 황무한 땅이 되지 않도록 주님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깨달은 점을 함께 나누고 교제하며 격려하며 겸손히 주님을 섬기는 하늘꿈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2. 하나님 앞에 겸손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10절)

10절 “그들이 오늘까지 겸손하지 아니하며 두려워하지도 아니하고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 앞에 세운 나의 율법과 나의 법규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느니라”

유다 백성들이 생명의 안전을 위해 애굽으로 피신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어찌하여 더 큰 악을 행하여 자기 영혼을 해하며 유다 가운데서 남자, 여자, 아이와 젖먹는 자를 멸절하여 남은 자가 없게 하려느냐“ 라고 물으십니다.

유다 땅에 성읍들이 불타고 폐허가 된 이유는 우상숭배와 하나님을 떠나고 불순종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이유를 모른채 애굽으로 내려만 가는 유다 사람들을 향해 경고하십니다. 그곳에서 우상을 섬기게 되고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저주와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이들이 이렇게 쫓겨다니는 신세가 된 것은 하나님 앞에 겸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만홀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묵묵히 겸손하게 하나님을 하나님이 되어 섬기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합니다. 조변석개처럼 이랬다 저랬다 하면 그 연단의 시간은 길어질 뿐입니다.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괴로운 일이 많으나 구주여 내게 힘주사 잘 감당하게 하소서“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들 앞에서, 세상의 문화 앞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 자세입니다.

여느 사람에게 고난과 아픔과 슬픔과 고통이 찾아옵니다. 그럴때마다 겸손히 주님의 손을 구하고, 주님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나를 통해 영광받으시길 원하십니다.

나의 하는 일을 통해 영광 받으시길 원하십니다. 겸손히 무릎 꿇고 주님의 뜻을 구하고, 겸손하고 묵묵히 주의 일을 감당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를 소원의 항구에 이르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겸손히 주를 섬기며, 주님을 경외하며, 주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을 따라 살아갈 결단이 우리에게 임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3.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11, 14절)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은 불순종과 도무지 듣지 않는 태도에 대한 징계를 위한 시선이었습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할 때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좌 우편에 서신 것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성 밖으로 끌려나가 돌에 맞아 순교를 당하기 전 스데반은 하늘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주님께서도 그의 죽음 앞에서 간절함에 보좌에서 일어서셔서 바라보고 계신 듯 합니다.

지금 우리를 보시며 주님이 일어서신다면 어떤 장면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를 보시고 계실까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일을 감당해서입니까? 아니면 너무나 악한 일을 행하고 있음을 보시고 화가 나셔서 일어나 계실까요?

애굽은 약속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암몬, 모압, 에돔, 앗수르, 바벨론 땅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약속의 땅이 벧엘이었습니다. 그 땅으로 돌아가야지만 살 길이 열립니다.

오늘 믿음의 사람들이 돌아가야 할 땅은 어디 입니까?

하나님 앞에 약속의 제단을 처음 쌓은 곳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제단을 쌓았던 곳이 바로 벧엘이었습니다. 그리고 멀어졌다가고 다시금 그 약속의 제단을 향해 돌아왔던 곳입니다.

바벨론에 의해서도 칼, 기근, 전염병에 죽겠지만, 애굽으로 내려갔다고 할지라도 그곳에서도 칼, 기근, 전염병에 죽게 될 목숨이었습니다. 그곳에서도 우상을 섬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징계와 진노의 채찍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바로 주의 말씀을 겸손히 듣고 주의 말씀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지혜입니다.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평안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있는 이 자리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자리라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지 않고, 묵상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 땅은 불안과 불평의 땅, 황무한 땅, 폐허의 땅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내 영혼이 망가져가고 있다면 그 곳은 약속의 땅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기억이 잊혀지고 있다면 그곳도 약속의 땅이 아닙니다. 열매가 없고 불평과 황무함이 계속된다면 그곳 역시 약속의 땅에서 멀어지지 않았나 돌아보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이 여름기간 무너진 단을 수축하고 약속의 제단 앞으로 나와 다시금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리는 신앙회복의 시간이 임하길 소원합니다.

겸손히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약속의 축복이 누려지고 그 축복이 가정, 학교, 직장으로 흘러들어가 회복케 하는 역사가 임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